각기병과 활성형 비타민 B1, "인공진화"에 답이 있다 | 김성건 에디터 | 2026년 4월호 Part1 - 더편한 매거진
모든 생물은 진화의 과정을 거친다. 진화는 진보와는 다르다. 방향성이 없다. 즉, 그때그때의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형질이 살아남는다. "우월하다" 또는 "열등하다"의 관점이 아니라 그 시기의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가가 가장 큰 선택의 기준이 된다. 그러나 인간은 다른 생물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인간에게 작용하는 진화의 압력은 자연환경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간은 인간이 창조한 환경에 다시 영향을 받는다. 자연환경의 변화는 모든 생물에게 적응을 요하고 여기서 선택된 것들만 살아남아 왔다. 이것이 진화이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부터 인가 환경의 적응을 뛰어넘어 그들만의 세상을 자연 가운데 만들어 오기 시작했다. 정착생활을 넘어 문명이라는 사회시스템을 발전시켜 왔다. 이후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기계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필요한 영양소의 변화가 시작되어 왔다. 정리하면 인간은 본래 자연환경의 압력에 좌지우지되었던 시기를 거쳐 호모사피엔스 언제쯤부터 그들이 창조해낸 환경에 의해 인공적인 압력을 받아 가면서 여러 변화를 겪어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인간이 만든 기술이 오히려 질병을 유발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각기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