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에 술이 만나면 : 당당약사가 제안하는 건강한 음주법 | 남윤성 에디터 | 2025년 12월호 Part1 - 더편한 매거진

음주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제로 슈거 열풍이 식품 전반에 유행했습니다. 술도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실제로 제로 슈거 마케팅이 제일 활발했던 소주의 경우엔 원래부터 당이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제로 슈거 열풍에 편승한 100% 마케팅 상술이었던 셈이죠. 우선 술, 알코올 자체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알코올은 간에서 주로 대사 되어 분해되고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효소들의 도움을 받아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간에서는 알코올 해독작용이 우선이기 때문에 알코올이 대사 되는 중에는 간의 다른 기능 특히 당생성 작용이 억제됩니다. 당생성이 억제되면 혈당이 떨어질 수 있고 심하면 일시적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슐린 투여 중 또는 설포닐유레아 계열(인슐린 분비 증가), SGLT-2억제제(포도당 재흡수 억제) 계열 당뇨약을 복용 중인 환자의 경우 더 심한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나 이러한 저혈당 증상은 음주 직후가 아닌 술 마신 뒤 몇 시간 후 또는 자는 동안 나타나는 지연성 저혈당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어지러움 등의 저혈당 증상을 자칫 술 취한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당뇨환자의 과음은 특히나 위험합니다. 반대로 음주 시 함께 먹는 안주 혹은 당분이 많이 함유된 술 종류에 따라서 혈당이 급등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을 섭취하는 동안에는 몸에서 알코올을 태워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당 소모도 줄어들게 됩니다. 튀김, 전, 치킨, 과자, 과일, 탄수화물 폭탄인 안주들을 먹게 되면 그만큼 혈당이 폭주하게 됩니다.